부천FC 창단 첫 K리그1 승격에 도시는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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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 창단 첫 K리그1 승격에 도시는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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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한마당서 승격 감동 나눠…고액 후원 챌린지도 성황

부천FC K리그1 승격 시민 한마당
부천FC K리그1 승격 시민 한마당

[부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 프로축구 부천FC1995가 창단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1(1부) 승격을 달성하자 부천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다.

15일 경기도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시청 잔디광장에서는 '부천FC K리그1 승격 기념 시민 한마당' 행사가 열려 선수단과 시민 1천여명이 함께 승격의 감동을 나눴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선수단이 무대에 오르자 시민들은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고, 이후 선수단 팬 사인회와 부천FC 체험 부스 행사장에도 긴 줄이 이어져 선수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연간 100만원을 후원하는 '레알블랙' 회원 확장을 위해 '레알블랙 1995명 가입 챌린지'가 열려 조용익 부천시장 등이 가입하는 등 팬들의 성원도 이어졌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앞으로 K리그1에서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시민 여러분의 응원과 힘이 함께한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천FC K리그1 승격 축하하는 시민들
부천FC K리그1 승격 축하하는 시민들

[부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 팬들은 지역 연고 팀 상실의 아픔을 경험했기 때문에 시민구단인 부천FC에 보내는 애정이 남다르다.

부천FC 서포터스 '헤르메스'는 2006년 부천 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자 시민들과 힘을 모아 시민축구단 창단에 앞장섰고, 결국 2007년 12월 부천FC1995가 탄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5년 유공 코끼리 축구단(부천SK 전신) 팬들이 결성한 부천 '헤르메스'는 국내 최초 프로축구 서포터스로,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의 모태가 됐다고 부천시는 설명한다.

부천시는 이번 승격을 계기로 부천FC를 시민 중심의 명문 구단으로 키우고, 부천종합운동장과 도심 일대를 시민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프로축구 전용 구장 도입을 검토하고 생활체육과 유소년 시스템,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계한 '스포츠 도시 부천' 비전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FC가 시민구단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1부에서 안정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눈보라 속에서도 응원하는 부천FC 서포터스
눈보라 속에서도 응원하는 부천FC 서포터스

지난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눈보라로 경기가 연기된 후에도 응원하는 부천FC 서포터스. [부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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