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빅맨 D.J. 번스(23)가 프로농구 고양 소노에 합류한다.
소노는 14일 "자넬 스톡스와 계약을 해지하고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에서 뛰었던 번스를 영입한다"고 밝혔다.
소노는 NBA와 중국프로농구(CBA) 등에서 활약한 스톡스를 데려와 골밑을 맡기려 했다. 그러나 스톡스가 8월 말부터 입국 일정을 미루더니 대만 타이베이 전지훈련에도 합류하지 않자 동행을 포기했다.
스톡스가 합류 일정을 자꾸 미루자 소노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새 외국인 선수로 계약할 후보군을 꾸려 적임자를 물색해왔다.
204㎝·125㎏의 당당한 체구가 강점인 번스는 사실 소노가 이전부터 영입하려던 선수였다.
NBA 도전 의지가 강해 계약으로 이전에는 이어지지 못했으나 스톡스가 연락을 두절하면서 번스를 영입하는 전화위복을 이뤘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뛴 번스는 올해 NCAA 토너먼트에서 평균 28분가량을 소화해 16.2점 4.2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올렸다.
11번 시드로 토너먼트에 오른 번스의 소속팀은 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소노 관계자는 "대학을 막 졸업한 번스는 곧장 해외 리그에 도전하는 패기 넘치는 신인이다. 농구 센스와 농구 지능이 뛰어나 KBL에도 빠르게 적응할 자질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번스는 NBA에서 67경기를 뛴 베테랑 센터 앨런 윌리엄스와 함께 소노의 골밑을 책임질 예정이다.
빅맨과 포워드가 부족해 외곽 공격에 집중했던 김승기 감독도 다가오는 2024-2025시즌에는 윌리엄스, 번스를 앞세워 골밑 공격에도 상당한 비중을 둘 걸로 보인다.
번스는 15일 전지훈련지인 타이베이에서 선수단에 합류해 동료들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