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2024-2025시즌을 함께하기로 약속했으나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 외국 선수 자넬 스톡스가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KBL은 "오는 19일 오후 3시 자넬 스톡스의 계약 위반과 관련해 제30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KBL에 따르면 소노는 구단과 합의를 지키지 않은 스톡스에 대한 징계 여부를 KBL 차원에서 따져달라고 요청했다.
소노는 11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같은 날 김포국제공항에서 합류하기로 한 스톡스는 약속한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선수 측은 팀 합류를 앞두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인 걸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러 차례 합류 시점을 자꾸 미뤄오다 마지막으로 합의한 시점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소노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심했다.
미국 테네시대학 출신 스톡스는 키 201㎝, 몸무게 115㎏의 빅맨이다.
2014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35순위 지명을 받아 멤피스 그리즐리스, 마이애미 히트, 덴버 너기츠를 거치며 총 28경기에 출전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중국프로농구에서 활약하다가 영화 사업을 위해 한동안 코트를 떠났다. 합류를 미룬 이유도 개인 사업을 정리할 시간을 필요하다는 걸로 전해진다.
이번 재정위에서 스톡스에 대한 징계가 나오면 다른 구단이 교체할 외국인 선수로 스톡스를 검토할 때 걸림돌이 생긴다.
올 시즌 원주 DB에서 뛰는 치나누 오나아쿠도 2020년 DB와 재계약을 체결한 뒤 합류하지 않아 두 시즌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KBL은 선수의 귀책 사유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경우 재정위에 회부해 징계한다.
2015년 동부(현 DB)에 지명된 후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다쿼비스 터커는 '선수자격 상실' 징계를 받았다.
다만 스톡스의 경우 KBL 차원의 선수 등록 절차가 깨끗하게 매듭지어진 게 아니라 오누아쿠처럼 자격정지 징계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소노는 스톡스를 대신해 2024-2025시즌 앨런 윌리엄스와 함께 골밑을 책임질 또 다른 외국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