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부용찬 "연승 끝날 때까지 수염 다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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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부용찬 "연승 끝날 때까지 수염 다듬지 않을 것"

메이저 0 217 2024.01.14 03:21

분위기 메이커 역할 톡톡…OK금융그룹은 3년 2개월 만에 5연승

OK금융그룹 부용찬
OK금융그룹 부용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의 연승 행진에 숨은 주역이 있다. 임시 주장인 리베로 부용찬(34)이다.

부용찬은 경기가 시작되면 야수처럼 변한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상대 공격을 받아낸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한다. 그는 좋은 플레이를 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실수한 선수들을 다독이는 엄마 같은 존재다.

부용찬은 관중들과도 호흡한다. 득점이 나오면 관중석을 항해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응원 열기를 띄운다.

부용찬은 많은 역할을 하는 선수다.

그는 13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끊임없이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를 펼치며 경기 분위기를 띄웠다.

승부처였던 2세트 19-18에서 나온 플레이가 백미였다.

부용찬은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강타를 몸을 던져 살려냈다.

공은 팀 동료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오른팔을 맞고 튀어 올라 그대로 KB손해보험 코트 안으로 떨어져 득점이 됐다.

부용찬은 관중석으로 뛰어가 포효했고, 경기장은 귀를 찢는 듯한 환호로 가득 찼다.

경기 분위기는 한순간에 OK금융그룹으로 쏠렸다. 기세를 이어간 OK금융그룹은 세트 점수 3-0으로 KB손해보험을 완파하고 5연승을 내달렸다.

팀이 5연승을 기록한 건 2020년 11월 10일 이후 약 3년 2개월 만이다.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힌 부용찬은 "홈 관중들의 힘찬 응원은 팀 사기를 높이고 상대 팀 선수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그래서 더욱 팬들의 응원을 유도했다. 오늘 경기는 팬들과 함께 만든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리베로라면 공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앞으로도 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용찬은 연승 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연승이 끝날 때까지 수염을 다듬지 않을 것"이라며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도 좋다. 연승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부용찬은 2020년 제대 후 수염을 기르기 시작했고, 이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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