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8개월만에 축구대표팀 복귀한 엄지성 "설레서 잠 못 잤다"

뉴스포럼

2년 8개월만에 축구대표팀 복귀한 엄지성 "설레서 잠 못 잤다"

메이저 0 34 09.03 03:20
안홍석기자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엄지성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엄지성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엄지성이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 [email protected]

(고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새벽 3시에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습니다."

2년 8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엄지성(스완지 시티)은 이렇게 말했다.

2선 공격수 엄지성은 한국 축구의 기대주 중 하나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광주FC를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 시티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파'로 발돋움했다.

개막 4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는 등 스완지라는 새 둥지에 잘 자리잡은 그를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이 9월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했다.

엄지성으로서는 2022년 1월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5-1 한국 승)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넣은 이후 2년 8개월만에 다시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홍명보호 첫 훈련에 앞서 기자들 앞에 선 엄지성은 "솔직히 실감이 안 났다. 2선에 훈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과연 뽑힐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발탁 소식을 듣고 잠을 못 잤다는 그는 "설렌 만큼, 좀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엄지성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엄지성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홍명보호' 축구 대표팀 엄지성이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9.2 [email protected]

다만, 엄지성이 설 자리가 아직은 좁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가 말한 것처럼 대표팀 2선은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유럽파 핵심 자원들은 물론이고, 최근 K리그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쳐 보이는 양민혁(강원FC)도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엄지성은 "공격적인 상황에서 일대일 돌파나 크로스, 슈팅 등은 자신 있다"면서 "기회가 온다면 그 부분을 꼭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지성은 '심심한 도시'인 스완지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스완지에서 뛰었던) 기성용(서울) 선수가 연락해서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도시'라고 얘기해줬는데, 그 말대로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지금은 적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적응하는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역시도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이겨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엄지성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게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치는 동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 티켓을 따지 못해 마음이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팀에 돌아와서 그걸 동기부여 삼아 더 활약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0202 김도영, 프리미어12 예비 명단…김혜성, 군사훈련 때문에 불발 야구 09.13 9
70201 나주 영산포에 27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내년 5월 준공 골프 09.13 13
70200 4승 선착 노리는 박현경 "읏맨오픈, 그 어느 때보다 우승하고파" 골프 09.13 13
70199 '오만전 쐐기골' 주민규 "더 좋은 경기력·결과 확신 들어" 축구 09.13 10
70198 K리그2 부산, 음주운전 성호영 계약해지…연맹은 활동정지 조치(종합) 축구 09.13 12
70197 홍원기 키움 감독 "하영민 10승, 인위적으로 만들진 않겠다" 야구 09.13 10
70196 한국, U-23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첫 경기서 중국 완파 야구 09.13 9
70195 아버지 판사·어머니 경찰서장…NBA 출신의 '공손한' 윌리엄스 농구&배구 09.13 15
70194 '버디 잔치' 골프존-도레이 오픈 첫날…이글 2개 염서현 선두권 골프 09.13 10
70193 프로야구 키움-LG 잠실 경기 우천 취소…26일 개최 야구 09.13 11
70192 '버디 잔치' 골프존-도레이 오픈 첫날…염서현·허인회 선두(종합) 골프 09.13 13
70191 [프로야구 수원전적] kt 10-4 NC 야구 09.13 10
70190 '영원한 11번' 최동원 기리며…롯데, 14일 한화전 추모경기 진행 야구 09.13 5
70189 축구협회, AFC에 10월 홈구장 변경 가능성 통보…25일 최종 결정 축구 09.13 8
70188 축구협회 노조, 정몽규 회장 연임 반대 "임기 마치면 떠나라" 축구 09.13 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