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독대했다는 이임생 위증?…함께 있던 최영일 "거짓 없다"

뉴스포럼

홍명보 독대했다는 이임생 위증?…함께 있던 최영일 "거짓 없다"

메이저 0 94 09.27 03:22
안홍석기자
축사하는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축사하는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 여자축구 WK리그 시상식에서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1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제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함께 홍명보 감독을 만나러 간 건 맞습니다. 그러나 면담에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국회 현안질의 발언을 두고 '위증 논란'이 이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인물인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은 26일 연합뉴스를 통해 "이 기술이사가 거짓말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기술이사는 지난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면담 과정에 누가 동행했느냐'고 묻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의 질문에 "면담은 저랑 홍 감독님 둘이 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이 기술이사가 거짓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었다.

그가 홀로 홍 감독을 만나러 간 게 아니라 최 부회장과 함께 간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한 방송사는 최 부회장이 이 기술이사와 동행했음을 보여주는 최 부회장의 통화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녹취에서 최 부회장은 "우리(최 부회장과 이 기술이사)가 부탁을 했죠. 한국(축구) 살릴 사람 당신밖에 없다고"라고 말한다.

정몽규, 홍명보, 이임생
정몽규, 홍명보, 이임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앞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2024.9.24 [email protected]

팬들 사이에선 이 기술이사가 최 부회장과 동행했는데도 현안질의에서는 홍 감독과 독대한 것처럼 말했으니 이는 '위증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이 기술이사의 발언에 거짓은 없다고 반박했다.

최 부회장은 "난 말할 자격도 없고, 기술, 전술적인 거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홍 감독과 면담은 이 기술이사만 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과 이 기술이사가 만난 자리에 가긴 했지만, 자신은 옆 테이블에 따로 앉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는 게 최 부회장의 상황 설명이다.

자신이 이 기술이사와 동행한 것 자체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게 최 부회장의 입장이다.

이 기술이사는 홍 감독 선임 발표 사흘 전인 5일 오후 11시께 K리그 경기를 마치고 귀가하는 홍명보 감독의 자택으로 찾아갔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 기술이사의 면담 요청에 홍 감독은 거듭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최 부회장이 축구협회 임원으로서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현장으로 가게 됐고, 결국 홍 감독의 지인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세 사람은 자리를 갖게 된다.

대화하는 홍명보-이임생
대화하는 홍명보-이임생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왼쪽)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대화를 하고 있다. 2024.9.24 [email protected]

최 부회장은 "난 1994년, 1998년 월드컵 때 홍 감독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그가 축구협회에서 전무이사로 있을 때도 함께 일한 사이"라면서 "난 만나는 걸 도우러 갔을 뿐, 독대는 둘(홍 감독과 이 기술이사)이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최 부회장의 역할이 '만남 주선'에만 그친 것은 아니다.

이 기술이사와 홍 감독의 면담이 끝난 뒤 최 부회장이 홍 감독에게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달라고 설득하고 권유했다. 그리고 홍 감독은 다음 날 오전 9시 전화로 축구협회에 수락 의사를 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협상 면담에는 협회 직원이나 임원이 협상자와 동행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과거 거스 히딩크 감독 때도 이용수 당시 기술위원장과 가삼현 국제부장이 함께 히딩크 감독을 만났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0625 프로농구 KBL, 9년 만에 시즌 관중 100만명 돌파 목표 농구&배구 09.27 100
70624 [통영·도드람컵 배구전적] 삼성화재 3-2 한국전력 농구&배구 09.27 92
열람중 홍명보 독대했다는 이임생 위증?…함께 있던 최영일 "거짓 없다" 축구 09.27 95
70622 '장타 여왕' 윤이나, KLPGA투어 하나금융 챔피언십 첫날 선두 골프 09.27 90
70621 포항시민단체 "형산강 상류 골프장 건설 반대…상수원 지켜야" 골프 09.27 91
70620 '초청팀' 국군체육부대, 우리카드 꺾고 처음으로 컵대회 4강행 농구&배구 09.27 95
70619 가을 야구 출전팀 본격 대비체제…LG·삼성 합숙 훈련 시작 야구 09.27 95
70618 '일정 가혹' vs '그 정도 아니다'…스타 선수들·FIFA 대치 구도 축구 09.27 88
70617 [프로야구 창원전적] SSG 10-1 NC 야구 09.27 100
70616 프로농구 DB, 10월 2일 원주서 팬 미팅 행사 농구&배구 09.27 87
70615 [프로야구] 27일 선발투수 야구 09.27 94
70614 KPGA 챔피언스투어서 역대 최다 '9차 연장' 혈투…김종덕 우승 골프 09.27 79
70613 프로농구 정관장 정효근, 28일 K리그2 안양 경기 시축 농구&배구 09.27 88
70612 [프로야구 중간순위] 26일 야구 09.27 94
70611 두산, 롯데 꺾고 4위 확정…'15승' 곽빈, 원태인과 다승 공동1위(종합) 야구 09.27 9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