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정우람, 1천5경기 대장정 마침표…"행복했습니다"(종합)

뉴스포럼

한화 정우람, 1천5경기 대장정 마침표…"행복했습니다"(종합)

메이저 0 86 09.30 03:20
홍규빈기자

생애 첫 선발 등판 뒤 은퇴식…"대전 최고 명물은 이글스 팬들"

마지막 인사하는 정우람
마지막 인사하는 정우람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투구를 마친 한화 정우람이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4.9.29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정우람(39·한화 이글스)이 1천5번째 경기를 끝으로 KBO리그 마운드와 작별했다.

정우람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였던 정우람에게 현역 은퇴 전에 팬들과 인사할 시간을 준 한화 구단의 배려였다.

이날까지 통산 1천5경기를 출전한 정우람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우람은 당초 예고됐던 대로 1회 한 타자만을 상대한 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에게 공을 넘겼다.

정우람은 선두타자 최정원에게 시속 130㎞대 직구를 4개 던졌고, 4구째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정든 마운드 떠나는 정우람
정든 마운드 떠나는 정우람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투구를 마친 한화 정우람이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4.9.29 [email protected]

정우람은 머쓱하다는 듯 웃음을 지어 보인 뒤 포수와 내야수 동료들의 인사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정우람은 모자를 벗어 관중석을 가득 채운 1만2천명의 팬에게 인사했다.

경기 시작 전 정우람은 시포를 맡았고 그의 두 아들이 시구와 시타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엔 은퇴식이 열렸다.

한화에 영구 결번을 남긴 김태균(은퇴)이 마운드에서 정우람을 맞이했고 김성근 전 감독, 최정, 김광현 등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 함께했던 이들이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정우람은 이어진 은퇴사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한화 동료들에게 일일이 고마움을 전했다.

주장 채은성을 가장 먼저 입에 올린 정우람은 "지금처럼 큰 울타리이자 이글스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가장 마지막에는 류현진을 향해 "대한민국 에이스이자 누구보다 한화를 사랑하는 너와 함께 뛰어보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했다.

정우람은 팬들을 향해선 "사람들이 '대전엔 성심당 그리고 또 뭐가 유명하냐'고 물을 때마다 대전의 최고 명물은 한화이글스 팬분들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사랑하고 감사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시구하는 정우람 아들
시구하는 정우람 아들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시작 전 한화 정우람 아들 정대한 군이 시구하고 있다. 2024.9.29 [email protected]

'철완' 정우람의 1천5경기 출전 기록은 KBO리그 투수 최다이자 단일리그 기준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이다.

1군 통산 기록은 977⅓이닝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정우람은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70700 아듀, 이글스파크…KBO 탄생 지켜본 '환갑 구장' 역사 속으로 야구 09.30 86
열람중 한화 정우람, 1천5경기 대장정 마침표…"행복했습니다"(종합) 야구 09.30 87
70698 [프로축구 서울전적] 서울 1-0 수원FC 축구 09.30 84
70697 1천5번째 마운드 오른 한화 정우람, 직구 4개로 대장정 마침표 야구 09.30 85
70696 11언더파 몰아친 마다솜,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우승 골프 09.30 76
70695 [프로야구 대전전적] NC 7-2 한화 야구 09.30 86
70694 [통영·도드람컵 배구전적] 현대건설 3-2 페퍼저축은행 농구&배구 09.30 76
70693 [프로야구 중간순위] 29일 야구 09.30 90
70692 린가드-일류첸코 '환상 호흡'에 흡족한 김기동 "팀에 좋은 영향" 축구 09.30 78
70691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꺾고 11년 만에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 농구&배구 09.29 110
70690 [표] 역대 프로배구 컵대회 우승팀·MVP 농구&배구 09.29 112
70689 국가대표 명단 발표 앞둔 홍명보 감독, 강원-대구전 현장 점검 축구 09.29 109
70688 [프로야구 창원전적] 두산 4-3 NC 야구 09.29 117
70687 고영표 5이닝 1실점 구원승…5점 뒤집은 kt, 공동 5위 확보 야구 09.29 121
70686 레이예스, 역대 두 번째 200안타 '쾅'…서건창 최다안타 '-1' 야구 09.29 122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