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연못 익사…경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안 돼"

뉴스포럼

골프장 연못 익사…경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안 돼"

메이저 0 1,005 -0001.11.30 00:00

중대재해시설에 골프장 포함은 확대 해석 의견 반영

안전 관리자·캐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검찰 송치

연못 빠진 골프장 이용객 구조하는 119구조대
연못 빠진 골프장 이용객 구조하는 119구조대

[순천소방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무안·순천=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골프장 이용객이 공을 주우려다가 연못에 빠져 숨진 사고를 수사한 경찰이 중대재해처벌법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중대재해시설에 골프장을 포함하기 어렵다는 의견 등이 반영됐다.

전남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골프장 안전관리 책임자와 경기보조원(캐디) 등 2명을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올해 4월 27일 순천에 있는 골프장에서 발생한 이용객 연못 익사 사고의 책임자로 지목됐다.

안전 관리자는 연못 주변에 울타리 등 시설물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 캐디는 3m 깊이의 연못에 빠져 숨진 이용객을 제지하거나 위험성을 경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 사례가 올해 1월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공중시설 이용객이 1명 이상 사망하면 안전·보건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업주 등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한다.

경찰은 법리검토, 국내외 사례 조사, 관계기관 유권해석 등을 거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처벌 대상인 사업주나 경영자 등의 혐의 입증이 부족하고, 지하철역·어린이집·병원 등 중대시민재해 시설에 골프장을 적용한 자체가 확대해석이라는 관계기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했다.

숨진 골프장 이용객은 공을 주우려고 혼자 연못 근처에 갔다가 물속에 빠졌다.

사고가 난 연못은 소규모 경관용과 다른 저류형인데 물을 모아두는 목적이다. 방수포가 깔려 바닥이 미끄럽고 깔때기처럼 중심부로 갈수록 깊어져 빠지면 스스로 탈출하기 어렵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 '부적절한 언행' 조동현 감독, 제재금 100만원…최준용은 50만원 농구&배구 -0001.11.30 780
31 마음 약한 '커트의 달인' 키움 김태진 "투수에게 미안하죠" 야구 -0001.11.30 811
30 류지현 LG 감독 "김윤식 시즌처럼만…4차전 선발은 켈리" 야구 -0001.11.30 990
29 '제주 출신' 현세린, 제주에서 7언더파 맹타(종합) 골프 -0001.11.30 1131
28 후인정 감독의 특별 격려 "니콜라, 연습경기처럼 뛰라고 주문" 농구&배구 -0001.11.30 987
27 첫 단추 잘 끼운 권영민 감독 "서재덕 아포짓 기용 그대로" 농구&배구 -0001.11.30 1028
26 변화구로 6이닝 버틴 키움 안우진…'에이스의 자격' 증명 야구 -0001.11.30 1130
25 [프로농구 원주전적] DB 94-81 삼성 농구&배구 -0001.11.30 1123
24 [프로농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0001.11.30 1069
23 [FA컵 서울전적] 서울 2-2 전북 축구 -0001.11.30 1149
22 2골 먼저 넣은 서울·따라간 전북…FA컵 결승 1차전 2-2 무승부 축구 -0001.11.30 1234
21 '에르난데스 30점' DB, '이정현 통산 7천득점' 삼성 꺾고 3연승 농구&배구 -0001.11.30 1167
20 KB손보, 살아난 니콜라로 한전 '철벽' 넘었다…시즌 첫 승 농구&배구 -0001.11.30 1199
19 타구는 하늘로, 내동댕이친 배트…키움 이정후, PS 첫 홈런 야구 -0001.11.30 1236
18 [프로배구 전적] 27일 농구&배구 -0001.11.30 118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