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에 귀한 우타자' 한동희 "도쿄돔에서 이번엔 다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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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귀한 우타자' 한동희 "도쿄돔에서 이번엔 다른 결과"

메이저 0 106 11.15 03:22

상무에서 맹타 휘둘러 태극마크…체코전 2루타 2개 '눈도장'

대표팀 우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한동희
대표팀 우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한동희

[촬영 이대호]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어느덧 내년이면 프로 9년 차 시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냥 '내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생애 처음으로 성인 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한동희(상무)가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밝힌 각오다.

국제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상대 왼손 선발 투수에게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통과를 놓고 직접 경쟁을 펼칠 대만은 우리에게 왼팔 선발을 기용해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

일본에도 수준급 왼팔 투수가 즐비하고, 당장 15일 열릴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일본의 평가전에서 일본은 왼팔 선발 소타니 류헤이(오릭스 버펄로스)를 선발로 낸다.

우타 거포 한동희의 가치가 높은 이유다.

일본과 평가전 앞두고 구슬땀 흘리는 야구대표팀
일본과 평가전 앞두고 구슬땀 흘리는 야구대표팀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한동희와 김영웅 등 야수진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한동희는 2022년 타율 0.307, 14홈런을 치며 팀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상무 입대는 한동희에게 기회가 됐다. 퓨처스리그 '생태계 교란종'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42경기 타율 0.323, 11홈런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타율 0.400, 27홈런, 1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5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완벽한 부활을 알린 한동희는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2안타를 쳤고, 안타 2개는 모두 2루타였다.

한동희는 "상무에서 타격 포인트를 너무 앞에 두지 않고, 왼발 앞이나 몸과 좀 더 가깝게 두고 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그러다 보니 괜찮은 결과가 나왔다"고 부활의 비결을 설명했다.

일본과 평가전 앞두고 구슬땀 흘리는 야구대표팀
일본과 평가전 앞두고 구슬땀 흘리는 야구대표팀

(도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한동희와 문보경이 14일 일본 도쿄돔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체코전에서 밀어 쳐 장타를 만든 것에 대해서도 "빠른 것보다 몸 회전으로 친다고 생각하다 보니, 어떻게 보면 살짝 늦는 게 낫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며 "컨디션도 괜찮아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상무 생활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성장했다.

그는 "좋은 경험이 많이 됐고, 나이가 한 살 한 살 더 먹어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좀 성숙한 이미지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희가 그렇게 닮고 싶어 하는 이대호 선배가 10년 전 프리미어12 우승을 확정했던 도쿄돔에 입성한 한동희는 "선수들도 다 (최근 한일전) 9연패를 알고 있다"며 "이번에는 '좀 더 다른 결과를 가지고 가자', '즐겁게 하자'고 선수들끼리 말을 많이 해서 다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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