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만의 흑인 없는 월드시리즈…휴스턴 감독 "안 좋아 보여"

뉴스포럼

72년 만의 흑인 없는 월드시리즈…휴스턴 감독 "안 좋아 보여"

메이저 0 1,021 -0001.11.30 00:00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USA 투데이/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9일(한국시간) 막을 올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18회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는 1950년 이래 72년 만에 미국 출신 흑인 선수 없이 치러진다.

이를 두고 휴스턴의 흑인 출신 명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8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커 감독은 흑인이 사라진 월드시리즈와 관련해 "MLB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지경에 이르도록 1년 또는 10년도 걸리지 않았다는 걸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흑인 재키 로빈슨이 1947년 4월 16일 MLB의 인종 장벽을 깬 이래 1950년 필라델피아와 뉴욕 양키스의 딱 한 차례 월드시리즈를 제외하곤 해마다 흑인이 MLB 챔피언을 가리는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그러나 올해 필라델피아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미국 출신 흑인은 없다. 백인과 중남미에서 온 히스패닉 선수들로 가득하다.

운동 신경이 뛰어나 학교에서 보통 두 종목 이상을 뛰던 흑인 선수들은 대부분 MLB보다 대우가 좋은 미국프로풋볼(NFL) 또는 미국프로농구(NBA) 쪽으로 진출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1991년만 해도 개막전 전체 로스터의 18%에 달했던 흑인 선수는 올해 역대 가장 낮은 수치인 7.2%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는 63년 만에 흑인이 하나도 없는 개막전 로스터를 발표했다. 휴스턴에서는 외야수 마이클 브랜틀리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종료해 흑인 없는 로스터를 꾸렸다.

현역 때 스타 플레이어였으며 흑인 사령탑으로 최초로 통산 2천승 고지를 밟은 베이커 감독은 현 상황을 우려하면서도 "최근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지명되는 흑인 선수들이 늘고 있다"며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구조적인 문제 해결에 나선 빅리그의 노력에 기대를 걸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 홍원기 키움 감독 "임지열 홈런과 김재웅 호수비만 기억나" 야구 -0001.11.30 1271
4 활짝 웃은 후인정 KB감독 "니콜라, 실수해도 흔들리지 않더라" 농구&배구 -0001.11.30 1252
3 승부처서 몸을 날린 키움 마무리 김재웅…2이닝 완벽 세이브(종합) 야구 -0001.11.30 1417
2 '패장' 권영민 한전 감독 "플레이 다변화 못 했고 안이했다" 농구&배구 -0001.11.30 1488
1 키움 임지열 "한화 우승 멤버였던 아버지…우리도 그렇게"(종합) 야구 -0001.11.30 1562
0 결정적 순간에 '시즌 첫 골'…기성용 "서울에서 첫 트로피를" 축구 -0001.11.30 1518
-1 살아난 KB손보 니콜라 "케이타 생각지 않고 내게 집중할 것" 농구&배구 -0001.11.30 1315
-2 [프로배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0001.11.30 1309
-3 필라델피아 우승하면 경제위기 온다?…필리스 WS 진출에 '긴장' 야구 -0001.11.30 1276
-4 황-황 듀오와 정우영이 나란히…유로파리그 '코리안 더비' 1-1 축구 -0001.11.30 1246
-5 伊 마트서 흉기난동…1명 사망·세리에A 선수 등 4명 부상 축구 -0001.11.30 1239
-6 '홍현석 동점골' 헨트, UEFA 콘퍼런스리그 16강행 불씨 살려 축구 -0001.11.30 1174
-7 성장통 겪는 '핫식스' 이정은 "내년에 재도약 기대해주세요" 골프 -0001.11.30 1254
열람중 72년 만의 흑인 없는 월드시리즈…휴스턴 감독 "안 좋아 보여" 야구 -0001.11.30 1022
-9 안병훈,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1R 공동 16위…배상문 29위 골프 -0001.11.30 1135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