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이탈리아 북부 도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밀라노 남쪽 아사고의 쇼핑센터에 있는 까르푸 매장에서 한 남성(46)이 선반에 진열된 칼을 집어 들어 주변 고객들을 마구잡이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5명 중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고, 나머지 4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매장 측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깜짝 놀라 마트에서 도망쳐 나왔고, 직원들이 황급히 셔터를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고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특별한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테러 연관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 소속으로 현재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몬차에 임대된 스페인 출신의 수비수 파블로 마리(28)도 포함됐다.
몬차 구단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회장은 "마리가 등에 꽤 깊은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폐와 같은 중요한 장기는 다치지 않았다"며 "그가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