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 축구 경기 규칙, K리그 개막전서 세계 첫 시행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달 초 결정된 2020-2021 축구 경기 규칙이 다음 달 8일 국내 프로축구 K리그 개막전부터 적용된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전북 현대-수원 삼성의 K리그1 개막전부터 새 경기 규칙이 적용된다. 이후 대한축구협회(FA)컵과 국내 모든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시행된다"고 밝혔다.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이달 7일 공표한 2020-2021 경기 규칙은 6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데, 4∼5월 새 시즌을 시작하는 경우엔 미리 적용할 수 있다.

축구협회는 "현재까지 새 경기 규칙을 적용하는 나라가 없어 K리그가 2020-2021 경기 규칙을 적용하는 세계 첫 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내 축구에서는 매년 4월 새 경기 규칙이 발표돼도 한 시즌이 시작된 이후이다 보니 새 규칙을 적용하기 어려워 이듬해 1월 1일부터 시행해왔다.

지난해 4월 발표된 2019-2020 경기 규칙도 올해 1월부터 적용 예정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회들이 4월 이후 시작하면서 2019-2020, 2020-2021 규칙을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새 경기 규칙에는 '경기 중 받은 경고 조치는 승부차기에는 연계되지 않는다', '페널티킥이나 승부차기에서 골키퍼가 위반 행위를 하면 처음에는 주의를 주고, 그다음 위반 시에는 경고 조치한다'를 비롯해 페널티킥, 오프사이드, 핸드볼 반칙 관련 사항 등이 달라졌다.

▲ 핸드볼 반칙 여부를 판정할 때 겨드랑이의 맨 아래와 일직선이 되는 위치를 팔의 위쪽 경계로 한다. (팔의 정확한 부위 언급) ▲ 우발적인 핸드볼이라도 본인 또는 동료가 핸드볼 이후 즉시 득점을 하거나 즉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면 반칙이다. ('동료'와 '즉시'를 추가) 등 기존 규칙의 내용을 명확히 한 부분도 있다.

원창호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은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아 새 규칙 적용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면서 "K리그 개막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심판을 철저히 교육하고 일선 팀에도 정확히 전달해 경기 진행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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