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최근 경기 중 '조기 퇴근'으로 구설에 오른 뒤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팀 훈련장에 복귀했다.
맨유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셰리프 티라스폴(몰도바)과의 경기에 앞선 훈련 상황을 전하며 "호날두가 첼시와의 경기에 결장한 뒤 그룹 트레이닝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에도 동료들과 훈련을 소화하는 호날두의 모습이 담겼다.
호날두는 19일 토트넘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때 벤치를 지키다가 경기가 끝나기 전인 후반 45분에 먼저 라커룸으로 들어가 논란을 일으켰다.
교체로 들어가라는 에릭 텐하흐 감독의 지시를 호날두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텐하흐 감독은 22일 첼시와의 13라운드엔 출전 선수 명단에서 호날두를 제외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적설이 끊이지 않은 데다 텐하흐 감독과의 갈등도 극에 달하는 양상이 되면서 맨유와 호날두의 이별이 현실화하는 듯했으나 일단은 그가 팀 훈련을 다시 소화하며 징계는 한 경기 제외에서 멈출 분위기다.
호날두는 징계 뒤 소셜 미디어에 "내가 뛰는 모든 팀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려 노력해 왔지만, 불행히도 그것이 매번 가능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순간의 열기가 우선이 될 때가 있다"라고 사과하며 팀에 헌신할 뜻을 전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EPL에선 선발 2경기를 포함해 8경기에 출전했고, 유로파리그에선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다.
득점은 EPL과 유로파리그에서 1골씩을 기록 중이다.
유로파리그 E조 2위(승점 9)에 자리한 맨유는 한국시간 28일 오전 4시 올드 트래퍼드에서 셰리프와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