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애덤 플럿코가 역투하고 있다. 2022.10.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6-7로 패한 LG 트윈스의 류지현 감독은 총력전을 퍼부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키움에 한 점 차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뒤 "선발 투수인 애덤 플럿코가 뜻하지 않게 조기 강판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며 "그래도 불펜 투수들과 타자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했다.
등에 담 증세로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다가 딱 한 달 만에 실전에 등판한 플럿코는 1⅔이닝 6실점(4자책점) 하고 무너졌다.
류 감독 등 코치진이 실전 없이 던져도 정말 괜찮겠느냐고 수 차례 확인했으나 플럿코는 '루틴' 대로 라이브 투구만 던져도 된다며 실전 등판을 거부했다가 결국엔 여러 사람을 속인 셈이 됐다.
다만, 류 감독은 "플럿코의 다음 등판과 투수 수 등을 고려했다"며 3차전 이후 플럿코의 기용 방법을 고민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류 감독은 "오늘 불펜을 다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2차전을 꼭 잡아야 했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서는 "내일 하루 시간이 있으니 잠실에서 3차전 구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5-7로 추격하던 5회 1사 만루에서 문성주를 대타로 기용한 뒤 키움이 이영준을 올리자 다시 오른손 대타 이재원을 곧바로 투입한 장면을 두고 류 감독은 "오늘의 승부처라고 봤다"며 "성주도, 재원이도 믿었고, 만루였기에 키움이 부담을 느낄 것으로 생각했다. 흐름이 우리 쪽으로 오면 역전도 가능하다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