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맛본 양현준 "강원의 ACL 열망만큼 나도 월드컵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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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맛본 양현준 "강원의 ACL 열망만큼 나도 월드컵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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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승 이끈 윙어 엄원상 "내 무기는 스피드…경쟁서 배우겠다"

인터뷰하는 양현준
인터뷰하는 양현준

[촬영 이의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강원 팬분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바라시는 만큼 저도 월드컵 출전을 원하고 있어요."

올 시즌 K리그 '신성'으로 떠오른 강원FC의 공격수 양현준(20)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열렬히 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양현준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리는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른 선수처럼 나도 그 '꿈의 무대'에서 뛰어보고픈 마음이 정말 크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달 초 5위까지 올라서며 ACL 진출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 3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6위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눈앞에서 놓친 ACL 진출 티켓만큼이나 '월드컵 출전 티켓'을 바라고 있다고 양현준을 힘줘 말했다.

양현준은 월드컵 무대를 바라는 이유가 여러 가지라고 했다. 이 가운데 최근 가장 와닿는 이유는 선수로서의 발전이라고 짚었다.

양현준은 "최종 명단에 들어 월드컵에 출전하게 되면 다음 시즌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양현준의 바람은 최근 대표팀에 처음으로 승선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드리블 돌파하는 양현준
드리블 돌파하는 양현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FC 서울과 강원 FC의 경기. 전반전 강원 양현준이 드리블하고 있다.
양현준은 이날 벤투 감독이 발표한 9월 A매치 평가전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22.9.13 [email protected]

그는 지난달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을 앞두고 벤투호에 깜짝 발탁되며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아쉽게도 코스타리카, 카메룬과 연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양현준은 "대표팀에 적응하려고 애를 썼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다보니 (연습 중) 실수도 나왔다"고 되돌아봤다.

대표팀 2선은 간판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가 즐비해 가장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다.

그런데도 양현준은 "경쟁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소집 기간 중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춰본 소감도 전했다. 양현준은 "확실히 최고의 클럽에서 훈련하고 출전하는 선수는 달랐다. 공을 차는 것부터 드리블, 패스, 플레이 중 세밀한 타이밍이 모두 달라서 많이 놀랐다"고 돌아봤다.

양현준은 2022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가장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꼽힌다.

역대 최초로 한 시즌 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네 차례 받기도 했다.

울산 현대를 K리그1 우승으로 이끈 윙어 엄원상(23)도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소집명단 발표일인 지난 21일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인터뷰하는 엄원상
인터뷰하는 엄원상

[촬영 이의진]

그도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바라는 건 양현준과 마찬가지다.

그는 12골 6도움으로 17년 만에 우승한 울산에서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유럽파 선수들과 경쟁을 이겨내야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처지는 양현준과 다르지 않다.

엄원상은 "나도 다른 선수와 다르지 않다. 월드컵이라는 꿈을 가지고 축구 선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엄원상은 2선 경쟁자들과 차별화되는 자신의 강점으로 주력을 꼽았다.

그는 "내 무기는 스피드다. 좋은 선수들이 워낙 2선에 포진해서 스피드라는 장점을 내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명단에 들어서 월드컵이 욕심이 난다"며 "대표팀 내에서도 경쟁이라기보다는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이 끝나서 지금 최대한 대표팀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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