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국발 입국 금지에 울산, ACL 퍼스 원정도 연기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인 입국을 막는 나라에 호주가 추가되면서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일정도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5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연방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입국 금지 대상 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출발한 비(非)호주인은 다른 곳에서 14일을 보낸 후에야 호주에 입국할 수 있다.
당장 오는 18일 호주 퍼스 글로리와 2020 ACL 조별리그 원정 경기를 앞둔 울산이 바로 영향을 받게 됐다.
애초 울산은 지난 4일 울산에서 퍼스와 먼저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을 바꿔 18일 호주에서 원정 경기로 먼저 맞붙고 나서 4월 7일 울산으로 퍼스를 불러들이기로 합의했다.
이후에도 울산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퍼스 원정 준비를 서두르고 있었다.
선수단 매니저를 호주로 이미 현장 답사를 보내 놓았고. 선수단도 평소보다 이른 시기인 12일 호주로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호주 정부의 한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로 모든 게 허사가 됐다.
소대현 울산 사무국장은 "18일 경기는 치르지 못하게 됐다는 연락을 받고 퍼스 구단과 새로운 일정을 조율 중이다"라면서 "우리는 6월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만간 AFC가 확정된 일정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AFC는 지난 2일 긴급회의를 열고 ACL에 참가하는 동아시아 팀들의 3∼4월 조별리그 경기 중 치르지 못하는 경기들은 5∼6월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AFC는 양 팀이 기존 경기 일정 변경을 원하지 않거나 다른 날짜를 원할 경우 16일까지 통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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