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개막 4월 초 연기 검토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전 세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프로야구가 정규리그 개막일 연기를 검토 중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일본야구기구(NPB)가 정규리그 개막을 2주 늦추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8일 전했다.
일본 센트럴·퍼시픽 양대리그는 20일 정규리그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종식은커녕 확산 일로로 치닫자 개막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닛칸스포츠는 정규리그 개막까지 2주 남짓 남았지만, 곳곳에서 개막 연기를 전제로 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며 예정보다 2주 늦은 4월 초로 개막전을 미룰 가능성이 부상했다고 소개했다.
일본프로야구는 2월 26일부터 3월 15일 사이 벌어지는 시범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른다. NPB는 각 구단 관계자들이 모인 실행위원회에서 일정 변경 등을 논의한 뒤 12일께 전문가 의견을 듣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참이다.
정규리그 개막전이 연기된다면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도호쿠 대지진 이래 9년 만이다.
당시 3월 25일 열기로 한 정규리그는 대지진 여파로 4월 12일로 미뤄졌다.
일본 야구도 올해 도쿄올림픽 기간인 7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한다. 개막전이 연기되면 일본도 우리나라 프로야구처럼 11월 말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다.
KBO리그는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매주 회의를 열어 개막 시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28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 추진 가능성을 논의한다.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은 개막 2주일 전에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는 시범경기를 치르지 않고 정규리그를 대비하는 각 팀이 시즌을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여유를 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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