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키움·kt 외인들, 개막 전까지 미국서 훈련(종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들이 전지훈련지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KBO리그 개막 일정이 나오면 이들은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다.
삼성은 8일 "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 등 외국인 선수 3명은 일본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미국으로 떠난다. 정규시즌 일정이 확정되면 개막 2주 전에 한국으로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에서 훈련하던 삼성 선수들은 8일 두 대의 비행기에 나눠 귀국한다.
애초 삼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을 피해 18일까지 일본에서 훈련하고자 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 강화 방침을 발표하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 중단이 잇따르면서 귀국을 서둘렀다.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향한다. 삼성 구단이 외국인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미국행을 제안했다.
대만 가오슝에서 10일 귀국하는 키움 선수단도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를 미국으로 보낸다고 전했다.
키움 세 외국인 선수들은 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국 시애틀로 이동한 뒤 플로리다주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가 개막 2주 전에 한국으로 온다.
손혁 키움 감독은 "코로나19로 정규리그가 개막하더라도 가족들이 바로 한국으로 입국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훈련 집중도를 위해 세 외국인 선수가 미국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훈련하다 7일 한국으로 온 LG 트윈스의 입국자 명단에도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의 이름이 빠졌다. 윌슨과 켈리는 미국, 라모스는 멕시코로 향했다.
LG 외국인 3명도 개막 2주 전에 한국으로 입국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kt wiz는 외국인 선수 3명(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을 애리조나에 두고서 9일에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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