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갈증' 씻어낸 빙속 기대주 정재원 "1등 자리 간절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
"코너링 집중 훈련…마지막 코너서 스퍼트 낼 수 있었다"고 밝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우승 갈증'을 씻어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기대주 정재원(19·서울시청)은 "그동안 1등 자리에 서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재원은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 티알프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47초06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스프린트포인트 60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재원은 우승 확정 후 소속사를 통해 "그동안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매번 2, 3위만 했다"며 "시니어 개인 종목 첫 우승이라 그 어느 때보다 더 짜릿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레이스 후반부에 승부수를 띄워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정재원은 경기 내용에 관해 "그동안 코너링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왔다"며 "예상했던 대로 경기가 흘러가면서 경기 후반부까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마지막 코너에서 스퍼트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첫 우승이 목표였는데, 이젠 꾸준히 우승하고 싶다"며 "이번 시즌에서 느낀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로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던 정재원은 이날 자신의 시니어 무대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9-2020시즌 남자 매스스타트를 세계 랭킹 3위로 마쳤다.
그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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