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월드컵 최종전 슬로베니아 대회, 코로나19에 '무관중 경기'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슬로베니아에서 예정된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종전이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4∼15일 슬로베니아 크란스카 고라에서 열리는 알파인 월드컵 주최 측은 스포츠 대회를 관중 없이 개최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0명이 넘게 모이는 스포츠 행사를 무관중으로 열라고 지시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9일까지 1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더구나 이번 대회가 열리는 리조트는 이탈리아 국경에서 불과 7㎞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국가다.
애초 이번 시즌 FIS 알파인 월드컵은 18∼22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남녀부 모두 막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이 대회는 이미 취소된 바 있다.
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취소되고, 그에 따라 남자부 시즌 최종전이 된 크란스카 고라 대회도 무관중으로 열리는 등 알파인 월드컵도 코로나19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번 시즌 알파인 월드컵 남자부 종합 1위가 결정된다. 현재까지는 알렉산데르 킬데(노르웨이)가 1천202점으로 선두에 올랐고, 알렉시 팽튀로(프랑스·1천148점),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1천41점)이 추격하고 있다.
여자부는 12∼14일 스웨덴 아레에서 열리는 대회로 이번 시즌을 마친다. 여자부에서는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1천378점)가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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