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철저한 방역 속 훈련 시작…허삼영 감독 "차분한 분위기"(종합)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이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국내 훈련을 시작했다.
삼성은 1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훈련했다.
허삼영 감독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훈련했다. 다행히 기침하는 선수는 없었다"며 "구단에서 방역에 각별하게 신경 쓴다. 선수 개인도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와 경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즈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삼성 선수단은 '철저한 방역과 보안'을 강조하며 "코로나19로 힘들어하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성실하게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대구 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는 평소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곳에 있다. 우리 구단이 통제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며 "방역을 철저하게 했고, 통제도 철저히 하고 있다. 안전하게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훈련한 삼성은 8일 귀국했다. 애초 오키나와 훈련 일정을 15일까지 늘릴 예정이었지만, 일본 정부의 한국인 입국 규제 강화 조치의 영향으로 귀국을 앞당겼다.
9일과 10일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11일부터 몸을 풀었다. 삼성 구단은 선수들에게 "동선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되지 않았다면, 삼성은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0 개막전을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마저 연기하면서 삼성 선수단은 끝을 알 수 없는 국내 훈련을 시작했다.
허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 맞게 훈련할 것이다. 일단 이번 주까지는 체력 훈련 위주로 하고, 기본 전술 훈련, 자체 청백전 등으로 경기 감각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지역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라, 선수단의 마음이 더 무겁다. 또한, 안전에 대한 경계심도 크다.
삼성 프런트는 대부분 집에서 근무 중이다. 최소한의 인원만 대구 라이온즈파크와 경산볼파크에 나와 근무 중이다.
이는 선수와 프런트의 '물리적 거리 두기'를 위한 방침이기도 하다.
홍 단장과 허 감독은 "선수단이 안전하게 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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