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도로공사 산체스도, 코로나19 여파로 '계약 해지'
용병 중 3번째 이탈 선수…코로나 확산으로 스트레스 받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을 떠나는 세 번째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가 나왔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다야미 산체스 사본(26·쿠바)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최근 산체스가 구단에 퇴단을 요청했다"며 "구단은 고심 끝에 산체스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급감하는 항공편이 문제였다.
관계자는 "산체스는 리그 종료 후 쿠바로 돌아가는 방법에 관해 우려했다"며 "항공편이 남아있을 때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구단은 리그가 재개되더라도 산체스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없다고 판단, 그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했다.
잔여 급여 지급 문제 등은 양측이 원만하게 합의했다. 산체스는 13일 한국을 떠난다.
산체스는 지난 1월 중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해 9경기에서 97득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7승 19패로 최하위에 처져있어 순위 싸움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안드레스 산탄젤로와 여자팀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는 산체스에 앞서 계약을 해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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