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골프 불발에 도박업체는 베팅금 환불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무기한 연기되자 스포츠 도박업체에도 불똥이 튀었다.
웨스트게이트 등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포츠 도박업체는 골프 대회 우승자 알아맞히기에 돈을 거는 도박은 "예정된 날짜에서 8일이 지나도록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도박은 무효"라는 내규를 운용 중이라고 골프채널이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내규에 따르면 무기한 연기된 마스터스를 대상으로 한 도박은 무효 처리가 되고 고객이 베팅한 돈은 모두 환불해야 한다.
다른 골프 대회도 마찬가지지만 마스터스 연기가 스포츠 도박 업계에 타격이 된 것은 워낙 걸린 돈이 많고, 참여한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웨스트게이트 등은 지난해 4월 마스터스가 타이거 우즈(미국)의 화려한 부활로 끝나자마자 2020년 대회 우승자 알아맞히기 베팅을 시작했다. 11개월 동안 베팅을 받았기에 큰돈이 이미 입금됐다.
전용 앱을 통해 베팅한 돈은 앱에서 자동으로 환불되지만, 오프라인 창구에서 베팅한 돈은 정해진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웨스트게이트는 이번 마스터스 무기한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나서 개최 날짜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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