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는 고려 안 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부에서 제기한 2020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 개최를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IOC가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를 고려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17일(한국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신문은 IOC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무관중 경기가 스포츠를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인들을 하나로 모으려는 것을 추구하는 올림픽 운동에 전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또 IOC가 17일 오후(스위스 현지시간) 종목별 국제연맹(IF)과의 화상 회의 전 집행위원회를 열 예정이나 도쿄올림픽 연기를 의제에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IOC의 대응은 많은 비난을 자초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도쿄올림픽 연기론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상황인데도 IOC는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며 태도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가디언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런 IOC의 움직임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려는 선수들에게 공평한 경쟁 기회를 주기 위한 조처라며 IOC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연기와 관련한 결정을 서둘러 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도쿄올림픽엔 약 1만1천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60%가 올림픽 출전권을 이미 손에 넣었고, 스포츠클라이밍, 복싱, 유도, 펜싱 등 여타 종목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연기된 올림픽 출전 자격 대회에서 나머지 40% 남은 티켓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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