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6월 말까지 선수선발 마쳐야"(종합)
국제연맹과 올림픽 준비상황 점검…취소·연기 언급 없어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 확산에도 넉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0 도쿄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IOC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을 마친다면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는 17일 오후(한국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과 화상 회의를 열었다.
종목별 예선 진행 상황 등을 비롯한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와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이날 회의에는 기존 28개 하계올림픽 종목과 도쿄올림픽에 새로 추가된 5개 종목을 더해 33개 종목 국제연맹 대표들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제연맹 수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도 함께했다.
IOC는 이날 국제연맹 대표자들을 시작으로 18일 IOC 선수위원, 18∼19일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차례로 화상 회의를 하면서 코로나19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시아권 NOC 수장들은 19일 IOC와 회의를 한다. IOC가 이같이 긴급 화상 회의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정원 총재에 이어 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과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IOC와의 화상 회의에 나선다.
국제보건기구(WHO)가 지난 12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가운데 세계 스포츠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연기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대회가 속출하고, 특히 종목별 도쿄올림픽 예선도 제때 치러지지 못해 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1시간 40분 가량 이어진 이날 국제연맹 대표들과의 회의에서 IOC는 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회의는 바흐 위원장이 IOC의 방향을 제시한 뒤 33개 종목 국제연맹이 종목별 현황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조정원 총재는 회의 후 "바흐 IOC 위원장이 전례 없는 위기에도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강한 확신을 표명하면서 각 연맹에도 유니티(Unity·통합)를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갑작스러운 결정이나 추측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조 총재는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57% 선수가 선발된 상태다. IOC는 6월 30일까지만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연맹도 선발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변수를 맞이하고 있으나 6월 30일까지 선발전을 마치도록 주력할 것이고, IOC의 리더십 아래 단합된 모습을 보이며 성공적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애쓰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조 총재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6월 말까지 선발전을 치르지 못할 경우 대안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라는 물음에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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