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대륙별선수권 모두 연기…IWF "올림픽 출전 방식 변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역도연맹(IWF)이 대륙별 역도선수권대회를 모두 연기했다.
IWF는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 탓에 북중미 역도선수권을 연기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북중미 역도선수권은 4월 18∼24일에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북중미에도 퍼지면서 개막을 한 달 남기고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새 일정을 짤 계획이다.
다른 대륙은 이미 역도선수권대회를 연기했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확산한 아시아에서 연기 결정이 나왔다.
2020년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애초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4월 16∼25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시아역도연맹은 2월, 아시아선수권 개최지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변경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4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대회 개최가 어려워졌다. 결국, 아시아역도연맹은 '무기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유럽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남미 역도선수권대회 일정도 밀렸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유럽역도선수권은 6월 13∼21일로 연기했다. 모리셔스 바코아스에서 4월(13∼20일)에 치를 예정이던 아프리카선수권도 6월(15∼23일)로 미뤘다.
나우루가 유치했던 오세아니아 선수권도 예정(4월 21∼25일)대로 열리지 않는다. 오세아니아 선수권은 무기한 연기됐다.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아메리카 선수권대회도 추후로 밀렸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륙별 역도선수권대회가 모두 취소되면서 IWF도 고민에 빠졌다.
IWF는 19일 "올림픽 출전권 획득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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