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7월 24일에 개막할까…외국 베팅업체들은 '아니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7월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에 대해 외국 베팅업체들은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19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개회식이 2020년 7월 24일에 열리겠느냐'는 항목의 베팅을 운영 중이다.
19일 오전 현재 '아니오'라는 응답의 배당률이 1/7, '예'에는 4/1의 배당률이 형성됐다.
이는 '도쿄올림픽 개회식이 7월 24일에 열리지 않을 것'에 1달러를 베팅해 적중하면 1.14달러를 받고,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이 진행된다는 쪽에 1달러를 걸어 맞히면 다섯 배인 5달러를 가져갈 수 있는 배당률이다.
현재로서는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을 그만큼 더 낮게 본다는 의미다.
도쿄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 개최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일본 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연기 또는 취소의 응답률이 정상 개최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다.
또 AP통신, 뉴욕타임스와 같은 언론에서도 정상적인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IOC가 18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올림픽이 4개월 이상 남았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정상 개최에 힘을 실으려 하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들이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다른 베팅업체인 패디파워의 배당률도 윌리엄 힐과 마찬가지였다.
이 업체의 배당률 역시 '2020년 7월 24일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 선언이 이뤄질 것'에 대한 배당률이 4/1, '7월 24일에 올림픽 개막 선언이 이뤄지지 않거나, 다른 장소에서 개막 선언이 이뤄질 것'이라는 항목의 배당률은 1/7로 집계됐다.
'마이부키'라는 베팅업체에서는 '도쿄올림픽 취소, 연기, 개최지 변경'에 대한 배당률이 -145, '취소나 연기, 개최지 변경이 없는 정상 개최' 배당률이 +105를 나타냈다.
이는 '취소, 연기, 개최지 변경'에 1달러를 걸었을 경우 1.69달러를 받지만 '정상 개최'에 1달러를 베팅하면 2.05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다.
역시 '취소, 연기,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더 크게 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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