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드민턴 선수 "전영오픈은 선수 건강보다 돈을 선택"
전 세계랭킹 1위 네활, 코로나19 확산에도 '대회 강행' 비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세계 최고 권위 배드민턴 대회 전영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선수를 보호하지 않고 대회를 강행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도 배드민턴 선수 사이나 네활(30)은 18일 트위터에서 "선수들의 건강보다는 금전적 이유가 더 중요시됐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난주 전영오픈이 열린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네활은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2015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금도 현역으로 뛰며 세계랭킹 20위로 활약하고 있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한 가장 오래된 배드민턴 대회로, 올해는 지난 11∼15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가 대거 걸려 있었기 때문에 세계 최정상의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시기여서 선수들은 상대와 악수도 자제하는 등 감염 우려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네활의 남편인 배드민턴 선수 파루팔리 카시얍도 "선수들은 압박감을 느끼며 경기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도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경기가 없을 때는 숙소에서만 지냈다고 전했다.
전영오픈보다 일주일 전에 열릴 예정이던 독일오픈은 취소됐다. 또 전영오픈 이후 예정됐던 스위스오픈, 인도오픈, 말레이시아오픈, 싱가포르오픈도 모두 잠정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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