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임금삭감 '축구계 칼바람'…EFL은 긴급경영자금 지원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축구계도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그 여파가 종사자들의 생계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1부리그) 소속의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하츠)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감소 등으로 선수단과 구단 직원 등의 급여 50%를 삭감하기로 했다.
하츠는 19일(한국시간) 앤 버지 구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낸 성명서에서 "모든 정규직 직원과 감독, 선수, 지원 스태프에게 4월부터 월 급여를 50%씩 삭감하는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다만 "50% 삭감을 해도 급여가 생활임금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만약 이러한 계약 조건 변경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 계약 해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도 현재 무기한 중단된 상황이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대규모 모임을 제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구단은 경기 개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끊겼고, 마케팅 활동 등도 진행할 수 없는 처지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데 있다.
사정은 다른 나라 구단들도 마찬가지다.
전날 잉글랜드 5부리그 팀 바넷FC는 리그 중단에 따른 경영난을 호소하며 1군 코치와 스태프를 포함한 구단 직원 60여명의 해고를 발표했다.
강등 이후 자금난에 시달려 온 바넷은 코로나19 사태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더는 버틸 수 없게 되자 정리해고를 선택했다.
그러자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일단 하위 리그 팀들을 돕기 위해 지원책을 내놓았다.
19일 영국방송 BBC에 따르면 EFL은 이사회를 열고 유동성 위기에 처한 2∼4부리그 구단들에 5천만파운드(약 73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