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혁의 야구세상] 무관중 경기·올림픽기간 리그 속행…고민 깊은 KBO

뉴스포럼

[천병혁의 야구세상] 무관중 경기·올림픽기간 리그 속행…고민 깊은 KBO

메이저 0 872 2020.03.19 10:54
                           


[천병혁의 야구세상] 무관중 경기·올림픽기간 리그 속행…고민 깊은 KBO

무관중 경기, 코로나19에 지친 '야구팬 위로' 차원

도쿄올림픽 대표선수 팀별 '균등 차출' 주장도 제기



[천병혁의 야구세상] 무관중 경기·올림픽기간 리그 속행…고민 깊은 KBO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언제 리그를 시작해,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시즌이다.

그도 그럴 것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 겪어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KBO리그 20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KBO는 10개 구단 단장들이 참여하는 실행위원회와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를 매주 번갈아 개최해 리그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정규리그 개막전이 언제 열릴지는 여전히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팀당 144게임을 치르는 정규리그 경기 수를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KBO는 일단 144경기를 모두 치르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라앉지 않고 여름까지 확산한다면 144경기는커녕 시즌이 반 토막 나거나 아예 취소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최대한 경기 수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KBO가 144경기를 치르기 위해 마지노선으로 삼는 시기는 4월 하순이다.

개막전이 5월까지 미뤄지면 일정상 경기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천병혁의 야구세상] 무관중 경기·올림픽기간 리그 속행…고민 깊은 KBO



이 때문에 KBO는 4월 말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예년처럼 팬들을 입장 시켜 경기를 치르기에 부담스러울 상황일 때는 '무관중 경기'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에 지친 야구팬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무관중 경기를 중계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야구계 입장에서는 무관중 게임을 치르더라도 각종 마케팅에서 금전적인 손해를 피할 길은 없다.

또한 실행위에서는 도쿄올림픽 기간에도 리그를 속행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KBO는 올해 경기 일정을 짜면서 국가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18일 동안 리그를 중단하기로 했다.



[천병혁의 야구세상] 무관중 경기·올림픽기간 리그 속행…고민 깊은 KBO



KBO리그는 미국이나 일본프로야구와 달리 예전에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대표팀이 출전하면 리그를 중단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혀 예상치 못한 감염병으로 리그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음에 따라 올림픽 기간에도 리그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구단별로 대표팀 차출 선수 수가 달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자 구단당 2∼3명씩 '균등 차출'하면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만약 일정에서 제외했던 올림픽 휴식기에도 경기를 치르게 된다면 밀린 정규리그 운영에 숨통이 확 트일 것이다.

이제는 올림픽 성적이 가장 중요한지,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프로야구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될지를 재판단해야 하는 시점도 됐다.

그리고 이 모든 논의는 프로야구가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조금이라도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전제조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1280 코로나19 확진 펜싱 국가대표, 자가격리 어기고 여행 기타 2020.03.19 709
1279 즐라탄, 하루 만에 2억원 모금…"코로나가 안 오니, 내가 간다" 축구 2020.03.19 1227
1278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18개소 추가 공모 기타 2020.03.19 635
1277 PGA 라틴아메리카투어 뛰는 남아공 골프 선수 코로나19 확진 기타 2020.03.19 666
1276 스포원 경륜·경정 내달 9일까지 휴장 연장 기타 2020.03.19 635
1275 스포원 경륜·경정 내달 9일까지 휴장 연장 기타 2020.03.19 666
1274 라리가 알라베스서도 코로나19 감염…선수 포함해 15명 확진 축구 2020.03.19 1297
1273 유승민 IOC 선수위원 "차분한 분위기 속 건설적 질문 많이 나와" 기타 2020.03.19 682
열람중 [천병혁의 야구세상] 무관중 경기·올림픽기간 리그 속행…고민 깊은 KBO 야구 2020.03.19 873
1271 해고·임금삭감 '축구계 칼바람'…EFL은 긴급경영자금 지원 축구 2020.03.19 1264
1270 인도 배드민턴 선수 "전영오픈은 선수 건강보다 돈을 선택" 기타 2020.03.19 650
1269 MLB 에인절스 감독 "오타니, 일본 일시 귀국 허락" 야구 2020.03.19 834
1268 슈퍼레이스, 코로나19 여파에 4월 개막전 연기…'5월에 만나요' 기타 2020.03.19 608
1267 셔틀콕 이소희-신승찬 "코로나19에 맥 빠지지만…늘 준비하겠다" 기타 2020.03.19 610
1266 미국올림픽훈련센터 문 닫아…훈련장 못 찾은 선수들 '우왕좌왕' 기타 2020.03.19 61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