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5선발' 세인트루이스, MLB 톱10 선발진 포함
류현진 합류한 토론토는 순위 밖…다저스는 6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광현이 가세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진이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발 '톱10'에 들었다.
MLB닷컴은 19일 2020년 선발 로테이션이 강한 10개 팀을 선정해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0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선발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광현이 5선발로 포함된 것이다.
MLB닷컴은 올해 세인트루이스가 잭 플래허티, 다코다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김광현 순으로 1∼5선발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 중 유일한 좌완 투수다.
선발투수인 마이크 마이컬러스가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굴곡건 통증으로 이탈한 빈자리를 김광현이 채운 셈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져 마이컬러스가 그 전에 회복해 개막전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MLB닷컴은 "마이컬러스를 선발 리스트에 포함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온 베테랑 투수 김광현이 스프링캠프가 중단되기 전까지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며 김광현은 5선발 자리에 넣은 이유를 설명했다.
류현진이 1선발로 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톱10에 들지 못했다.
작년까지 류현진이 몸담았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6위에 올랐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올해 워커 뷸러, 클레이턴 커쇼, 데이비드 프라이스, 훌리오 우리아스, 알렉스 우드 순으로 1∼5선발을 채울 것으로 전망했다. 1선발을 꿰찬 뷸러를 제외하고 모두 좌완이다.
1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 내셔널스다.
워싱턴은 맥스 셔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패트릭 코빈, 아니발 산체스, 조 로 순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을 구축했다.
에이스 셔저가 옆구리 통증으로 쉬어야 하는 상황인데, 개막이 연기된 것은 워싱턴 선발진에 호재로 작용했다.
2위는 뉴욕 메츠로, 제이컵 디그롬, 노아 신더가드, 마커스 스트로먼, 릭 포셀로, 스티븐 매츠가 선발진을 채우고 있다.
최지만의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3위다. 탬파베이는 찰리 모턴,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그래스노, 라이언 야브로, 요니 치리노스로 로테이션을 돌린다.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4·5위에 올랐고, 뉴욕 양키스는 7위다.
추신수가 뛰는 텍사스 레인저스(마이크 마이너, 랜스 린, 코리 클루버, 카일 깁슨, 조던 라일스)가 8위를 차지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9위로 선정됐다.
이 순위는 조정 평균자책점(ERA+)을 비중 있게 고려해서 정했다. ERA+는 리그 평균자책점과 구장 특성, 상대 팀 등을 적용해 만든 투수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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