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만 쉬고 또 축구하라고?'…불만 쌓이는 EPL 선수들
'7월 12일 시즌 종료…8월 8일 2020-2021시즌 개막안'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4월 30일까지 '개점 휴업'에 들어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들이 오는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계획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2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연기된 경기 일정으로 극도의 피로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리그 일시중단을 선언하면서 4월 3일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위세가 더 강해지면서 리그 중단 일정이 4월 30일까지 연장돼 이번 시즌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유럽축구연맹(UEFA)이 지난 18일 유로 2020을 1년 연기하면서 프리미어리그는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벌었다.
유로 2020이 연기되면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애초 유로 2020 결승전 날짜였던 오는 7월 12일에 끝내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2020-2021 시즌 개막일이 8월 8일로 계획되면서 선수들에게는 이번 시즌을 끝내고 새 시즌 준비까지 단 26일의 휴식 시간만 주어지게 된다.
통산 3개월 가까이 휴식 시간이 보장됐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선수들은 부상 관리는 물론 축구의 질까지 하락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더 피곤한 일정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시즌을 끝내고 2020-2021 시즌을 치르고 나서 1년 연기된 '유로 2020'까지 출전해야만 한다. 결국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내년 시즌 14개월 이상 쉼 없이 그라운드에 나서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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