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너리거 권익 대변하는 단체 등장…연봉 인상 요구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박봉에 시달리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비영리 단체 '마이너리거를 지지하는 사람들'(Advocates for Minor Leaguers)이 21일 출범했다.
NBC스포츠에 따르면, 이 단체를 이끄는 게릿 브로셔스는 "우리는 마이너리그 선수노조는 아니지만, 마이너리거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셔스는 마이너리그 투수 출신 변호사로, 수년간 마이너리그 사무국을 상대로 한 선수들의 소송을 맡아왔다.
이 단체 공동 창립자는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2020 도쿄올림픽 이스라엘 야구 국가대표 타이 켈리, 노동 활동가 빌 플레처, 유튜브 채널 '노숙자 마이너리거'를 만든 전 마이너리거 맷 페어, 마이너리거 출신 법대생 라울 제이콥슨, 마이너리그의 삶을 다뤄 에미상을 받은 다큐멘터리의 제작자 리사 라파엘 등이다.
이들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연봉 1만5천달러(약 1천900만원)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마이너리거들이 받는 연간 5천∼1만달러의 약 2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반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56만3천500달러(약 7억155만원)다.
메이저리그에는 선수노조가 있지만, 이들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만 대변한다.
브로셔스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서 떠나야 하는 상황에 몰려 숙소, 식사, 훈련을 해결할 수 없게 된 것을 언급하며 "우리 단체가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사무국은 코로나19로 생계 위협을 받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예정됐던 스프링캠프 수당을 일시금 형태로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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