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청백전·축구는 게임 중계…코로나 극복하는 한국 스포츠
미국 메이저리그는 2년 치 경기 영상 무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모든 국내 스포츠가 중단된 가운데 국내 프로구단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목마른 팬들을 달래고 있다.
실제 경기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지만,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친 국내 스포츠팬들에게 힘을 불어넣고 있다.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 일정이 불투명한 프로야구에선 다수 구단이 자체 청백전을 온라인 생중계하기 시작했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뉴미디어 스포츠 마케팅 기업과 손잡고 인터넷 생중계했다.
해당 경기는 국내 포털사이트와 동영상 사이트 등을 통해 제공됐는데, 동시 접속자 수천 명을 기록하며 많은 팬의 눈길을 끌었다.
두산은 단순히 경기 영상뿐만 아니라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초청해 정식 경기 못지않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20일 자체 청백전을 동영상 사이트 구단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한화 이글스는 23일과 25일,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청백전을 구단 동영상 채널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선수들의 온라인 축구 게임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일 오후 7시부터 K리그 8개 구단 소속 선수들이 동영상 플랫폼 사이트를 통해 토너먼트 경기를 펼친다"고 홍보했다.
연맹은 리그 개막 예정일이었던 지난 7일 배성재, 윤태진 아나운서가 참여해 개막전 대진으로 게임을 펼치는 가상 대결을 했는데, 1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구단별로 인터넷 팬 미팅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해외 스포츠 상황도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과거 영상으로 메이저리그 팬들을 달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1일 2018년과 2019년의 모든 경기를 한시적으로 인터넷에 무료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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