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전을 개막전으로 하자…토론토 류현진 포함"
"최대한 많은 팬 끌어들이는 방법" 주장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올스타전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으로 치르는 건 어떨까…."
미국 CBS스포츠의 마이크 엑시자 기자가 21일(한국시간)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은 기존 3월 27일에서 5월 중순 이후로 미뤄진 상태다.
CBS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첫 경기를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으로 치러 팬들을 다시 불러 모으자고 제안했다.
CBS스포츠는 "2020년에 야구가 있길 바란다. 개막이 늦어질수록 올스타전 개최 가능성은 작아지고 그 주에 정규시즌 경기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며 "올스타전 취소보다 올스타전을 개막전으로 치르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시즌 첫 이벤트를 올스타전으로 치른다면, 야구의 귀환을 알리는 성대한 이벤트로 적절할 것이다. 전국에서 15경기가 열리는 것보다 더 흥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기간 중단된 메이저리그가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다시 팬들을 불러모으는 마케팅일 것이다. 골수팬이라면 가겠지만, 중단된 기간에 스포츠 흥미를 잃은 팬들은 어떤가. 올스타전으로 시작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81년 선수노조 파업으로 경기 일정이 줄었을 당시 하반기를 올스타전으로 시작한 선례로 들었다.
올스타 선수를 어떻게 선발하느냐가 문제가 될 수 있다.
CBS스포츠는 "올스타를 뽑을 전반기 기록은 없다. 팬들이 보고 싶어 하는 최고 선수를 뽑자"며 "각 팀에서 1명의 야수와 1명의 투수를 뽑으면,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리그는 각각 투수 15명과 야수 15명으로 30인 로스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매체가 제안한 로스터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모두 포함됐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로,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야수로, 최지만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야수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우트,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등도 CBS스포츠가 제안한 개막전 올스타 명단에 올랐다.
CBS스포츠는 "일본(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등), 한국(추신수, 류현진 등), 캐나다(마이크 소로카, 조이 보토), 네덜란드(산더르 보하르츠), 호주(리암 헨드릭스), 하와이(커비 예이츠) 팬을 끌어당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 밖에 최대한 많은 팬을 확보하기 위해 팬 투표로 선수를 뽑고, 은퇴한 일본인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아메리칸리그팀 3루 코치로 나서는 등 상징적인 선수를 참여시키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플로리다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선수들을 배려해 중앙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새 홈구장 또는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 필드를 개막 올스타전 장소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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