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육상협회 "선수 건강과 안전 최우선"…도쿄올림픽 연기 촉구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육상협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수영연맹, 영국육상연맹과 같은 목소리로, 올림픽 정상 개최를 고수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스포츠전문잡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외신은 22일(한국시간) 미국육상협회가 맥스 시걸 회장 명의로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에 공개서한을 보내 IOC에 올림픽 연기를 압박하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시걸 회장은 서한에서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미국육상협회의 최우선 가치는 우리 선수와 지도자, 지원인력, 자원봉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탓에 우리 선수들은 엄청난 압박감과 스트레스, 불안을 겪고 있다"고 썼다.
이어 "올바르고 책임 있는 태도는 모든 이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우리 선수들과 그들의 올림픽 준비에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피해를 줄 어려운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이라며 올림픽을 연기해야 하는 이유를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선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져 감염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67명으로 늘었다.
3월 16일 미국 정부가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모임을 8주간 열지 말라고 권고한 뒤 다중 이용 시설이 폐쇄된 바람에 개인 훈련으로 올림픽을 준비하던 많은 미국 선수들이 훈련장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수영연맹과 영국육상연맹도 훈련장이 닫혀 선수들이 남은 기간 올림픽에 걸맞은 수준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없다며 올림픽 연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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