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수영 스타도 코로나19 확진…"생애 최악의 바이러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밴더버그 "코로나19, 장난 아냐!"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내가 겪어본 최악의 바이러스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 스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실과 함께 자신의 몸 상태를 밝히고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평영 100m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을 딴 세계적 수영 선수 출신의 캐머런 밴더버그(32)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아온 사실을 공개했다.
2018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밴더버그는 "나는 오늘로 14일째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담배는 피지 않고 운동을 해 튼튼한 폐, 건강한 생활 방식, 젊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내가 겪어본 바이러스 중 최악"이라고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고는 "엄청난 고열 등 심각한 증상은 대부분 완화했지만 나는 여전히 극심한 피로감, 기침에 시달리고 있다. 몇 시간만 걷기와 같은 신체 활동을 해도 기진맥진해진다"며 코로나19로 겪는 고통을 설명했다.
밴더버그는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서도 하루빨리 결단이 내려지기를 바랐다.
그는 "올림픽과 관련해 명확한 게 없으니 선수들은 훈련을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은 불필요한 위험에 계속 노출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밴더버그는 "제발 여러분 모두 자신부터 살펴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당부한 뒤 "코로나19는 장난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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