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없어도…K리거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뜨겁게 진행 중'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 참여로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2020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지만 K리거들은 온라인을 통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팬들과 '밀착 호흡'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사회공헌활동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접촉·비대면 활동이 강조되면서 올해는 온라인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지난해 유소년 선수들의 부상관리를 위한 'K리그 케어 프로그램'을 필두로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과 운동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K리그 선수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홈 트레이닝 방법을 알려주는 'K리그 랜선운동 크루' 활동과 'K리그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 진행됐던 'K리그 케어 프로그램'은 K리그 12개 구단 대표선수들과 의무 트레이너들이 출연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로 유소년 선수와 지도자들에 큰 호응을 받았다.
영상은 네이버 사회공헌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공개됐고, 이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에서 K리그 유스팀과 U-15 축구팀을 대상으로 부상 예방 교육도 진행하고 의료용품도 지원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한 'K리그 랜선운동 크루'도 팬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김민우(수원), 정태욱(대구),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 오세훈(상주) 등 K리그 간판급 선수들이 강사로 나서 오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 100일 동안 홈트레이닝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 참가자들은 1만원씩 '실천보증금'을 내서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동참한 날짜(1일 100원)에 비례해 보증금을 회수할 수 있다. 미회수된 보증금은 카카오 사회공헌플랫폼 '같이가치'를 통해 기부된다.
1차 모집 500명이 하루 만에 마감됐고, 2차 모집으로 250명이 추가로 가입해 총 750명이 참여한다.
이밖에 'K리그 생명나눔 캠페인'은 K리그 구성원들이 장기, 조직 기증 활성화에 힘을 보태는 이벤트로 2016년 처음 시작됐고,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했다.
프로연맹은 지난해 2월 질병관리본부, 장기조직기증원과 업무협약을 했고, 지난해 '꽁지머리 골키퍼' 김병지를 생명나눔대사로 위촉했다. 또 올해에는 이호, 김형일을 생명나눔대사로 위촉해 '생명나눔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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