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제' 펠프스, 올림픽 연기에 "선수들 정신건강 걱정"

뉴스포럼

'수영 황제' 펠프스, 올림픽 연기에 "선수들 정신건강 걱정"

메이저 0 500 2020.03.25 10:32
                           


'수영 황제' 펠프스, 올림픽 연기에 "선수들 정신건강 걱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역대 가장 위대한 올림피언으로 꼽히는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5·은퇴)가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 결정을 반기면서도 선수들의 정신적 동요를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대유행하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한국시간) 전화 통화로 올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을 2021년으로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펠프스는 25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정신이 없다"면서 "선수들의 감정에 물결이 일 것이다. 선수들이 지금 어떤 일을 겪고 있을지 상상할 수 없다"라며 올림픽을 준비하던 수영 후배들을 걱정했다.

물론 펠프스는 "우리가 이번 상황과 싸우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의 삶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기회가 더 생겼다. 나는 그들이 현명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올림픽 연기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그는 선수들의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데 마음이 더 쓰이는 듯했다.

펠프스는 자신의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쯤이면 모든 준비가 끝날 때다. 작은 부분들만 조정하는 시기다"라면서 "그런데 이제 '오…우리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 모든 감정이 솟구쳐 오를 것이다. 지금은 선수들의 정신 건강이 정말 중요한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올림픽 사상 개인 통산 최다 메달 기록을 가진 세계 수영계의 전설이다.

그는 15세 때인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총 5차례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3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 등 통산 2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늘 우울증, 불안감에 시달렸던 그는 음주 운전을 하고 마리화나를 피우는 등 여러 차례 일탈 행위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우울증이 심해져 자살 위기까지 간 적도 있었다고 은퇴 후 공개하기도 했다.

자신도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던 터라 펠프스는 현 상황에서 흔들리는 후배 선수들을 돕고 싶다.

그는 "몇몇 선수가 이미 내게 연락해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했다. 목표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라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 건강이 중요한 시기다. 모두가 자신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잘 돌보길 바란다. 나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Comments

번호   제목
1550 골프 올림픽 감독 최경주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다행" 기타 2020.03.25 512
열람중 '수영 황제' 펠프스, 올림픽 연기에 "선수들 정신건강 걱정" 기타 2020.03.25 501
1548 대한체조협회 새 회장에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기타 2020.03.25 505
1547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WBC부터 지휘? 정규시즌 개막이 중요" 야구 2020.03.25 638
1546 도쿄올림픽 연기에도 코카콜라 등 3대 스폰서 '후원 재확인' 기타 2020.03.25 502
1545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코로나19 극복 축하하는 자리로" 기타 2020.03.25 508
1544 2021년 올림픽 개막 시점·일정 조정…수두룩한 난제 직면한 IOC 기타 2020.03.25 499
1543 킵초게 등 세계육상스타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 현명한 선택" 기타 2020.03.25 500
1542 서니 김, 미국 미니골프 투어에서 '꿈의 타수 59타' 기타 2020.03.25 493
1541 신지애, 코로나19 예방 위해 마스크 6천500장 기부 기타 2020.03.25 488
1540 메츠 신더가드도 팔꿈치 수술…줄줄이 쓰러지는 강속구 투수들 야구 2020.03.25 699
1539 [올림픽1년연기] ④ 2021 세계수영·육상선수권 일정 조정 불가피(종합) 기타 2020.03.25 470
1538 베테랑 올림피언들 "올림픽 연기로 인생이 1년 미뤄졌네요" 농구&배구 2020.03.25 860
1537 5월 예정 PGA투어 대회도 개최 불투명… 불확실성에 '울상' 기타 2020.03.25 511
1536 [올림픽1년연기] ④ 2021 세계수영·육상선수권 일정 조정 불가피(종합) 기타 2020.03.25 499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