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의 라이벌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희비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엇갈렸다. 서울은 1부 잔류에 성공했고, 수원은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서울은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파이널B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나상호와 정한민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 경기 전까지 잔류를 확정하지 못했던 서울은 승점 46(11승 13무 14패)으로 9위를 차지, 다음 시즌에도 1부에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이날 성남FC전에서 4-4로 비긴 8위 대구FC(승점 46·10승 16무 12패)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52-43으로 밀렸다.
일찌감치 잔류를 결정지은 수원FC는 7위(승점 48·13승 9무 16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미 최하위를 확정한 성남FC(승점 30·7승 9무 22패)가 다음 시즌 K리그2에서 뛰게 된 가운데, 수원 삼성이 10위(승점 44·11승 11무 16패), 김천 상무가 11위(승점 38·8승 14무 16패)로 K리그2 팀들과 승강 PO를 치른다.
수원은 이날 대구를 3-1로 꺾었지만, 서울과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해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김천은 K리그2 11위인 대전하나시티즌과, 수원은 K리그2 PO 승리 팀과 26일, 29일 두 차례 맞붙는다.
승리가 필요했던 서울은 초반부터 조영욱과 나상호, 기성용 등을 중심으로 수원FC의 골문을 겨냥했고, 전반 25분 결국 골 맛을 봤다.
조영욱이 페널티 지역에서 시도한 슈팅을 수원FC 골키퍼 박배종이 쳐내자 나상호가 문전에서 밀어 넣었다.
수원FC는 전반 41분 이승우가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쇄도했으나,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태클에 막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에도 골을 넣은 쪽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1-0으로 리드를 유지하던 후반 43분 정한민의 쐐기골로 잔류를 자축했다.
수원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고도 웃지 못했다.
전반 32분 안병준의 선제골로 앞선 수원은 5분 뒤 김천 김경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4분 이기제의 패스를 받은 전진우의 결승골로 승기를 잡았다.
시즌 14번째 도움을 올린 이기제는 리그 도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어 후반 47분에는 이종성이 전진우의 패스를 추가 골로 연결해 3-1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승리가 순위를 바꾸지는 못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선 성남과 대구가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0-3으로 끌려가던 성남은 후반 12분 팔라시오스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세 골을 몰아쳐 3-3을 만들었다. 권완규가 한 골을 더했고 팔라시오스는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후 후반 31분 대구가 이근호의 추가 골로 다시 앞서는 듯했으나, 성남은 2분 뒤 뮬리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