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마다솜(23)은 1999년생이다.
KLPGA투어 선수는 빠르면 18살, 늦어도 스무 살이면 데뷔하지만 마다솜은 스물셋의 나이에 KLPGA투어 무대에 올랐다.
실력이 모자라 데뷔가 늦은 게 아니었다.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싶었던 소망을 이루려고 프로 전향을 미뤘다. 학업을 마치고 프로가 되겠다는 다짐도 한몫했다.
지난 2020년 국가대표로 활동한 그는 2020년 가을부터 비로소 프로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점프 투어 대회 우승으로 KLPGA 정회원이 된 그는 작년에 드림 투어에서 2차례 우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해 2022년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할 수 있었다.
22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친 마다솜은 한진선(25)에 1타 뒤진 2위(6언더파 138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는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한 마다솜은 "늦게 프로가 된 건 후회되지 않는다. 좀 더 단단해져서 프로 무대에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다솜은 "나이가 있어서인지 신인이라는 느낌은 덜 한 게 사실"이라고 활짝 웃었다.
마다솜은 "신인으로서 첫 번째 목표는 시드 유지였는데 어느 정도 안정권"이라면서 "이제는 두 번째 목표인 상금랭킹 20위 이내 진입을 향해 뛰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다솜은 이 대회 전까지 25개 대회에 출전해 21차례나 컷을 통과했고 1억7천630만 원을 벌어 상금랭킹 39위에 올라 있다.
난생처음 최종 라운드를 챔피언조에서 경기하게 된 마다솜은 "긴장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 내일은 긴장될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도 생각하고 즐기겠다"면서 "우승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최대한 우승 욕심을 억누르고 내 플레이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