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선발 김태훈의 고민 "직구 구속을 올려야 하는데"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좌완 투수 김태훈(30)은 새 시즌 중요한 임무를 안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빈자리를 메우는 것.
지난 시즌까지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김태훈은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보직에 초점을 맞추고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없이 훈련에 집중하던 김태훈에겐 최근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직구 구속 문제다.
예년 이맘때쯤 시속 140㎞대 후반을 찍던 직구 최고 구속은 140㎞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그는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도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에 그쳤다.
경기 후 김태훈은 "평소라면 140㎞대 중반의 구속은 기록해야 한다"며 "주변에선 실전 경기를 치르다 보면 구속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하는데, 약간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개막이 미뤄져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대다수 선수의 실전 감각은 다소 무뎌진 상태다.
염경엽 SK 감독은 "시즌 개막일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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