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2022.10.20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낸다는 홍원기(49)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구상은 물거품이 됐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승리를 꿈꿨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역전패해 결국 플레이오프(PO) 티켓의 주인공은 5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키움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PO 4차전 kt wiz와 방문 경기에서 6-9로 역전패했다.
키움은 1회 이정후의 적시 2루타, 3회 1사 1, 3루 김혜성 타석에서 나온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야시엘 푸이그와 송성문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kt 선발 소형준을 무너뜨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이 장면을 복기하며 홍 감독은 "여기서 추가 득점으로 소형준을 강판시키지 못하면서 쫓기게 된 장면이 승부처"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키움은 2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선발 정찬헌을 3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했다.
정찬헌의 뒤를 이어 등판한 한현희는 2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홍 감독은 "정찬헌은 타자 일순까지만 생각했다. 아웃은 잡았어도 외야 정타가 많아서 계획대로 한 바퀴만 밀고 나갔다"고 이른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한현희는 본인의 계획대로 던진 것 같은데, 2사 후 실점이 아쉽다"면서 "5회 배정대에게 2사 후 2루타를 맞고 앤서니 알포드가 타이밍이 안 좋은 것 같아 그대로 뒀는데 결국 안타를 맞았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을 투입해 시리즈를 마칠 준비를 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이후 리드를 넘겨주면서 안우진은 등판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은 오늘 이기는 상황에서 마무리로 구상하고 있었다"면서 "5차전 선발로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