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골잡이 카림 벤제마(35)가 '발롱도르 축포'를 쏘아 올렸다.
벤제마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엘체의 마누엘 마르티네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엘체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0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호드리구가 힐킥으로 내주자 벤제마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엘체 골대 왼쪽 하단에 꽂았다.
벤제마는 전날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받았다.
지난 시즌 라리가(27골)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15골)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르며 팀을 '더블(2관왕)'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는 벤제마는 이날 리그 5호 골이자 공식전 6호 골로 발롱도르 수상을 '자축'했다.
앞서 전반 6분과 후반 16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두 차례나 벤제마의 득점이 취소된 터여서 더 짜릿한 골이었다.
전반 26분에는 벤제마의 도움에 이은 다비드 알라바의 골이 역시 오프사이드로 취소되기도 했다.
전반 11분 만에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은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44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3-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호드리고가 아센시오에게 크로스를 건네 이날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개막 10경기 무패(9승 1무)로 승점 28을 쌓은 달린 레알 마드리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7승 1무 1패) FC바르셀로나와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를 중심으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발베르데 등을 측면에 배치한 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워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자비한 골 폭격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25골을 넣었다. 경기당 2.5골을 터뜨리고 있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올 시즌 중요한 시기에 팀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의심도 없고 문제도 없다"며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