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영표의 잔인한 가을…먹잇감 된 주무기 체인지업

뉴스포럼

kt 고영표의 잔인한 가을…먹잇감 된 주무기 체인지업

메이저 0 408 -0001.11.30 00:00

'3위 결정전' 이어 준PO 3차전서도 2⅓이닝 5실점 강판

마운드 내려온 고영표
마운드 내려온 고영표

(수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3회초 1사 1루에서 1점을 추가 실점한 고영표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2.10.19 [email protected]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2년 가을은 kt wiz 토종 간판 투수 고영표(31)에게 어떻게 기억될까.

kt 선발진의 선봉 역할을 했던 고영표가 다시 무너졌다.

고영표는 1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홈런 포함 6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난타당하며 조기 강판했다.

고영표는 이날 정규시즌을 포함한 올해 모든 등판 경기 중 가장 적은 이닝을 던지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1회부터 난타당했다.

2사에서 키움 이정후에게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타자 김혜성에게도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고영표는 후속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상대로도 체인지업을 계속 던졌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공도 체인지업이었다.

단조로운 볼 배합을 읽은 푸이그는 기다렸다는 듯 낮은 체인지업을 어퍼스윙으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 담을 훌쩍 넘었다.

푸이그, 쿨한 배트 플립
푸이그, 쿨한 배트 플립

(수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1회초 2사 1,2루 키움 푸이그가 3점 홈런을 쳐낸 뒤 방망이를 던지며 1루로 향하고 있다. 2022.10.19 [email protected]

고영표는 3회에 다시 무너졌다.

그는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이번에도 체인지업을 맞아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정후는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았지만, 김혜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중견수 배정대가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1루 주자 이용규는 홈까지 밟았다.

고영표에겐 최악의 순간이었다. 보다 못한 kt 벤치는 고영표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 교체했다.

마운드 내려온 고영표
마운드 내려온 고영표

(수원=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의 경기. 3회초 1사 1루에서 1점을 추가 실점한 고영표가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2.10.19 [email protected]

kt로선 예견된 재앙이었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막판 체력 고갈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정규시즌 3위가 걸린 11일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4실점의 부진한 성적으로 조기 강판했다.

kt는 고영표의 부진으로 LG전에서 충격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며 4위로 주저앉았다.

고영표는 LG전 이후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가을의 신은 그를 외면했다.

KBO리그 대표 '마구'로 꼽히는 고영표의 체인지업은 밋밋했고, 이를 중점적으로 노린 키움 타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됐다.

고영표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kt 이강철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kt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선발 로테이션엔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45 페더러·우즈·윌리엄스 등 올림픽 1년 연기가 곤란한 선수들 기타 2020.03.30 692
1744 5월 UFC 출격하는 정다운 "마우스피스 세리모니, 팬들과 약속" 기타 2020.03.30 718
1743 전 두산 투수 후랭코프, 코로나19 감염된 옛 스승 응원 야구 2020.03.30 740
1742 여자농구 박혜진·박하나·김정은 나오는 FA 시장 내달 1일 개막 농구&배구 2020.03.30 682
1741 [골프소식] 스카이72, 코로나19 성금 1억원 기탁 기타 2020.03.30 791
1740 아우디 공식딜러 고진모터스, KLPGA 프로골퍼 박결과 후원 계약 기타 2020.03.30 598
1739 잉글랜드 축구 주장 케인 "EPL, 6월 못 끝내면 취소해야" 축구 2020.03.30 931
1738 맨시티 귄도안 "시즌 마치지 못하면 리버풀 우승이 당연" 축구 2020.03.30 969
1737 "다저스, 2020시즌 취소되면 가장 타격받는 ML팀" 야구 2020.03.30 769
1736 로드FC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 대구에 마스크 1천장 기부 기타 2020.03.30 622
1735 미국 골프 미니투어 우승자 부상으로 '귀한 물건' 두루마리 휴지 기타 2020.03.30 649
1734 국제탁구연맹, 상반기 대회 모두 연기…세계랭킹은 '동결' 기타 2020.03.30 639
1733 두산 유희관·이용찬, 자체 청백전서 나란히 4이닝 무실점 호투 야구 2020.03.29 806
1732 손흥민, 코로나19 확산에 다시 귀국…국내서 원격 재활 축구 2020.03.29 996
1731 이란 원반던지기 영웅 하다디, 코로나19 확진 기타 2020.03.29 66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