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19일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김연경(34·흥국생명)이 입장하고 있다. 2022.10.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두 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은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승을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19일 강남구 호텔 리베라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앞서 "(작년 순위인) 6위에서 1위로 올라가기까진 많은 단계가 필요할 것이고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젊은 선수들과 함께 도전하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실 김연경의 말처럼 흥국생명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2018-2019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리는 듯했지만, 2020-2021시즌부터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과 김연경의 이적, 베테랑 센터 김세영의 은퇴가 맞물리면서 팀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당시 11년 만에 흥국생명에 복귀했던 김연경이 고군분투하며 팀을 이끌었지만, 김연경도 당시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럼에도 이날 만난 김연경에게서는 새 시즌에 대한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먼저 느껴졌다.
김연경은 "작년 중국 리그가 일찍 마무리돼서 충분한 휴식기를 가졌고, 미국 전지훈련에서 체력과 기술 훈련을 했다"며 "지난 7월 팀에 합류해 호흡을 맞추고 몸을 끌어올려서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빌딩이 진행 중인 구단에 대한 애정과 믿음도 드러냈다.
김연경은 "제가 이끌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후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시즌이 많이 기다려진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리고 어떤 컬러의 배구를 보여드릴지 저도 사실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영입된 권순찬 감독에 대해선 "선수들과 대화하려 노력하신다"며 "저와 선수들 모두 감독님과 모두 가까워졌다. 원팀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강조했다.
비시즌 연습 경기 성적에 대해서도 "저희가 사실 잘할 때는 잘하고, 못할 때는 상당히 못 한다"고 농담하며 "기복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컨디션도 좋아지고 호흡이 좋아지면서 다음 주 첫 경기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