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직원이 원정팀 투수들에 공에 바르는 불법 물질 조달"
40년 경력 에인절스 구단 직원, 규정 위반 내용 발각돼 해고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40년 경력 직원이 원정팀 투수들에게 규정 위반 물질을 제공해온 사실이 발각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에인절스 구단이 원정 클럽하우스 매니저인 브라이언 '버바' 하킨스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하킨스는 어린 시절 에인절스의 '배트 보이' 활동을 하다가 1980년 에인절스 클럽하우스 종업원으로 취직한 이후 40년 가까이 이 구단에서 근무한 직원이다.
그가 해고된 것은 원정팀의 불법 행위를 도왔기 때문이다.
하킨스는 원정 투수들에게 공에 바르는 불법 물질을 조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리그는 투수가 공에 파인 타르나 선크림 혼합물 등 끈적한 물질을 바르는 것을 금지한다. 이런 물질을 공에 묻히면 투수가 제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에 각 구단을 방문하면서 올 시즌 공에 불법 물질을 바르는 행위를 엄중히 단속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하킨스를 지난 4일 해고했다는 사실은 확인해줬지만 내부 인사 문제를 자세히 공개하지는 않았다.
AP통신은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에인절스 구단은 하킨스가 지난 수년간 이런 일을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해고 조치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