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미국 골프장 74% '영업 중'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시행되는 미국에서 전체 골프장 4분의 3가량이 영업 중이다.
미국골프재단(NGF)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미국 전역 골프장 1천6개소를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 74%가 문을 열고 손님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아직 동계 휴장 중인 지역은 제외했다.
퍼블릭 골프장은 78%가 영업 중이고, 회원제 골프장 역시 77%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주립, 시립 등 공립 골프장은 절반이 조금 넘는 54%만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현재 12개 주가 행정 명령을 통해 골프장을 폐쇄했다.
나머지 38개 주는 골프장 영업을 허용하고 있지만 보건 당국의 규제를 받는다.
카운티 등 하위 지방정부에 따라 규제 정도가 다 다르다.
문을 연 골프장이 많긴 해도 일상과는 거리가 있는 이유다.
이번 조사에서 문을 연 골프장 87%는 식음료 판매를 중단하거나 제한하고 있다고 답했다.
27%는 코스는 열었지만 클럽하우스를 폐쇄했고 25%는 프로숍 영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매출 감소 등 경영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42%는 매출 감소를 호소했는데, 5%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 2월에 전년 대비 15.2% 증가했던 골프장 내장객이 3월 21일 이후에는 무려 42%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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