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줌바워크숍 참석 대구강사 확진…코로나19 유입경로 나오나
천안·아산 대규모 확산 열흘 전 워크숍 참석한 대구 3명 중 1명
참석자 29명 중 8명 확진…다른 대구강사 2명도 검체 채취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줌바'를 연결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규모 확산하기 열흘 전 천안에서 열린 줌바 강사 워크숍 참석 대구지역 강사 1명이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강사와 천안·아산 코로나19 확산 사이의 연관성을 조심스럽게 조사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된 강사는 지난달 15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천안시 불당동 댄스학원에서 열린 줌바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던 대구지역 강사 3명 중 1명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었지만, 충남도의 권유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이 워크숍에 주목하는 것은 워크숍 열흘 뒤부터 천안·아산에서 줌바 강사와 수강생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천안·아산 확진자 99명 가운데 95%가량이 줌바와 연결돼 있다.
역학조사팀은 대규모 확진자를 양산한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줌바 강사 워크숍 개최 사실을 파악하고, 참석자 전수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천안·아산 줌바 강사 4명도 이 워크숍에 참석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후 경기 평택과 세종에서 각각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8일 서울과 대구지역 강사 1명씩도 확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줌바 워크숍에는 전국 각지에서 29명의 강사가 참석했다.
지금까지 워크숍 참석자 29명 중 27명이 검사를 완료해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보건당국은 나머지 대구 강사 2명의 검체도 채취했으며,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확진된 대구 강사를 통해 충남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됐다고 단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워크숍 참석자 중 감염원이 누구였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천안·아산 첫 확진자가 나온 다음 날 확진 판정된 워크숍 참석 강사 2명(천안 5번·아산 1번 확진자)의 한 달 치 GPS 기록을 확보해 동선을 추적 중이다.
경기 평택 강사가 대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만큼 그가 워크숍 전 대구를 방문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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