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전훈 마치고 귀국…"코로나19 종식 후 즐거움 드리겠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40일 가까이 치른 전지훈련을 마치고 8일 귀국했다.
이동욱 감독, 주장 양의지, NC 간판타자 나성범은 이구동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는 팬들을 위로하고 하루빨리 사태가 잠잠해져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선수와 5선발 후보들이 많이 성장했다"고 전지훈련 성과를 정리하고 "11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우도록 하겠다"고 일정을 소개했다.
멀티 수비 자원은 김태진이다. 김태진은 3루수뿐만 아니라 2루수로도 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김영규, 최성영, 신민혁을 5선발 후보로 점찍고 청백전에서 5선발 주인공을 정하겠다고 소개했다.
1∼4선발은 마이크 라이트, 드루 루친스키, 구창모, 이재학으로 라이트와 루친스키 중 한 명이 1선발을 맡는다.
이 감독은 시즌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대신에 "우리의 길을 묵묵히 가고 싶다"면서 "준비했던 대로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고, 기회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것 또한 지나갈 것이고, 우리에겐 이겨낼 힘이 있다고 믿는다"며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이겨냈으면 좋겠고, 팬이 없는 프로야구는 죽은 야구인만큼 하루빨리 상황이 종식돼 창원NC파크에서 많은 팬분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그때 즐거움을 드리는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주장 양의지는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고, 집에서도 건강관리에 신경 쓰겠다"며 코로나19 대비책을 밝힌 뒤 "개막 일정이 어떻게 결정되든 실전 감각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춰서 준비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 일정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낀다"며 "내가 하는 야구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속상하지만, 다 같이 잘 극복해서 하루빨리 야구장에서 팬분들 응원 소리를 듣고 싶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5월 주루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수술대에 오른 바람에 2019시즌을 일찍 접고 재활에 매진한 나성범은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최대한 개막 전까지 잘 만들어 보고 싶다"며 "평가전엔 6타석 정도 나갔는데 오랜만이라 그런지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부상을 조심하는 게 올 시즌의 목표이며, 다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변에서 우리 팀에 올해 우승의 적기라고 말씀하시는데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나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나성범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부터 수비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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